Prologue
MBTI "J"로서 어떤 일을 할 때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리는 편입니다. 마라톤 대회도 예외일 수 없죠. 이번 11월에 있는 풀코스 마라톤을 상상하며 기상부터 대회 당일의 일정을 상상해 봅니다. 3번의 마라톤 대회 경험이 녹아있을 겁니다. 대회 당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 물론 개인적으로 - "식사"와 "화장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긴장을 해서인지 화장실을 여러 번 다녀오게 되며 한 번 가려고 하면 줄이 길어 마음이 조급해 지기도 합니다. 한 마라톤 대회의 화장실 대기 시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집약적인 이용으로 이동식 화장실의 변기가 막히는 등의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즉 여유있게 도착하시어 차분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은 레이스를 펼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대회당일의 타임스케줄
드디어 대회의 날이 도착했습니다. 이날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비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봅시다. 시간 관리와 워밍업, 출발 준비를 포함한 일정을 정확히 따르면서 움직이세요.
기상 (5:00 AM)
출발 시간을 역산해서 최소 3시간 전까지 기상하세요. 당일 날씨를 확인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지방 등 먼거리 대회를 참가하게 될 경우 제가 숙소를 정하는 기준은 대회 장소와 가장 가까운 숙소입니다.
테이핑 및 아침식사 (5:20 AM)
소화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상 직후 섭취하려고 노력합니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챙겨 드세요. 저의 경우 약과와 바나나를 먹는 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추가로 죽이나 떡을 먹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지난번엔 대기 시간에 이미 배가 고프더라고요) 그리고 늘 하루를 커피로 시작하는 습관 때문에 대회 때도 늘 커피를 조금이라도 마셔주어야 합니다. 화장실 문제로 일찍 먹고, 마시려고 노력합니다.
이동 (6:00 AM)
출발지로 이동하기 위한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가지고 이동하세요. .
현장 확인 및 물품 수령 (6:30 AM)
대회장에 도착하면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보관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화장실 가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합니다.
(집에서 해결하면 가장 좋겠지만 평상시 루틴 때문에 결국은 대회장에서 가게 되더라고요) 너무 늦게 도착하여 출발 직전까지 물품을 맡기지 못하는 러너분들을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유있게 도착하시어 물품을 맡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워밍업 (7:00 AM)
출발 1시간 전부터 워밍업을 시작하세요. 몸을 꼼꼼히 풀어주고 수분을 공급하세요. 보통 크루별로 몸을 푸는데 저처럼 혼자 가는 개인에게는 좀 지루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노력하며 "러너들의 축제"에 동참하기 위해 몸을 푸는 것을 핑계 삼아 주변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출발 (8:00 AM)
출발 준비를 마치고 출발 라인에서 기다리며 몸이 식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시작 신호를 기다리며 집중하세요.
대회 레이스 페이스
레이스 페이스 분배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레이스 페이스의 적절한 분배입니다.
레이스 페이스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해 고민해봅시다.
출발부터 중간까지 (0-10K)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출발하고 천천히 페이스를 찾아가는 단계입니다. 너무 빠르게 시작하면 나중에 지치고 페이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간에서 3/4 지점까지 (10K-30K)
중간 지점까지는 조금 더 페이스를 높이고, 자신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안정적으로 뛰어나가야 합니다. 느슨한 페이스로 시작했다면 조금 더 빠르게 페이스를 올려보세요.
마지막 구간 (30K-42.195K)
나머지 구간에서는 최선의 페이스로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이때 지치지 않도록 남은 에너지를 최대한 발휘하세요.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간질거리는 에너지를 미리 아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회에서는 목표 타임, 현재 컨디션, 코스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레이스 페이스를 조절하세요. 출발 전에 목표 시간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페이스 분배를 신중하게 계획하세요. 대회 당일에는 시간 관리와 레이스 페이스 분배가 핵심입니다. 이를 잘 준비하여 최상의 성과를 이루길 기원합니다!